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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다시 합치자"...성공하니 다시 돌아온 전처

by 내 생각 저장소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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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합치자"...성공하니 다시 돌아온 전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성공하니 합치자는 전처.. 받아줘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결혼 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회사를 운영했고, 결혼 중계 회사를 통해 당시 아내와 만나게 됐다.

 

사업 실패, 이혼, 그리고 외조부의 죽음...'잇따르는 악재'

그러나 이러한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사업이 부도가 난 것. 결국 A씨의 처가에서 A씨에게 이혼을 강요했고, A씨는 배우자와 이혼하게 된다. 사업 실패와 이혼의 충격으로 A씨는 우울증까지 겪으며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불행은 절대로 혼자서 오지 않는다고 했던가. 괴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A씨에게 자신을 정말 아꼈던 외할아버지의 죽음이라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눈물로 밤을 지새우던 어느 날, 뜻밖에도 외할아버지 보험금 수령인이 자신으로 되어 있다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게 된다. 끝없는 불행의 터널을 헤매는 외손자에게 남긴 외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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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끝에 낙이 오다

A씨는 보험 회사에서 돈을 받자마자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비트코인을 통해 수익을 얻은 그는 용기를 얻어 부동산 투자에도 도전한다. 소위 '영끌'로 불리는 풀대출을 통해 여러 부동산에 투자했고, 놀랍게도 이 투자가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져 A씨는 순식간에 남부럽지 않은 자산가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서 확보한 자금을 가지고 A씨는 다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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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합치자"...남편 성공하니 돌아온 전처

A씨는 "성공 이후 소문이 퍼졌는지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그러고는 찾아와서 너무 그리웠다, 합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이혼을 강력 추진한 것은 아내가 아니라 장인어른이었다"며 "아내는 나와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장인어른이 억지로 데려간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의 진심을 안다. 그리고 나도 아내를 그리워했다. 하지만 나를 매몰차게 대했던 처가 식구들이 생각나 선뜻 결심이 서지 않는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보험, 비트코인 게다가 부동산까지... 정말 외할아버지가 도우셨네요", "다 얻으셨는데 사랑하는 아내까지 얻는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닙니다. 처가 식구들은 안 변할 겁니다." 등 다양한 유형의 반응을 보였다.

 

아래는 A씨가 쓴 게시글의 전문이다.

 


최대한 상황 설명을 자세히 써 놓아서 장황한 느낌은 없지 않지만 하소연이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저는 결혼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주신 작은 회사를 운영하다가 결혼 중매 업체를 통해 지금은 이혼한 아내를 만났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 얼마 가지 않아 회사가 급격히 어려워져 부도가 났고, 처가에서 이혼을 요구해서 도장을 찍었습니다.

이혼 후 우울증까지 걸려 매일매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어렸을 때부터 저를 키워주시고 예뻐해주시던 외할아버지까지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보험사에서 전화가 와서는 제 앞으로 외할아버지 사망보험금이 나올 거라고 했습니다. 사업도 망하고 아내도 잃은 손자놈을 불쌍히 여기셨는지, 생전에 보험금 수급자를 저로 해 놓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는 외할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제일 먼저 남아있던 은행 빚을 모두 갚은 뒤,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무슨 깡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이 그렇게 하라고 시키니까 아무생각없이 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남들이 다 좋다는 비트코인에 몇 번 투자했는데 꽤 수익이 좋았습니다.

또 그 당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 때라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대출까지 다 받아서 오를 것 같은 부동산에 정말 많이 투자했는데 다행히 투자가 잘 돼서 몇 배 수익을 벌었습니다.

당시 저는 제 자산가치가 막 불어나는 거에 중독돼서 정말 매일같이 국내주식, 해외주식 공부도 하고 FX외환거래, 해외선물 등 돈 되는 거라면 뭐든지 다 했습니다.

이 돈을 가지고 저는 다시 사업을 시작했는데 진짜 외할아버지께서 도우시는 건지 손 대는 일마다 잘 풀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공했다는 제 소식이 아내한테 들렸는지 연락이 오더군요. 그러고는 찾아와서 그간 잘 지냈냐는 둥 보고싶었다는 둥 울고불고 하면서 다시 합치자고 합니다.

그때는 친정에서 이혼하라고 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혼한 거지, 자기 진심이 아니었다고 하면서요.

사실 맞는 말입니다. 장인어른께서 강제로 아내를 끌고가셨던거지 아내는 절대 이혼하지 않겠다고 했거든요.

아내의 진심은 어느 정도 믿을 수 있지만 그때 저를 매정하게 버렸던 처가 식구들 얼굴이 생각 나 선뜻 재결합을 결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혼하고 나서 정말 힘들었던 거 생각나면 더더욱 꺼려지는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저도 정말 사랑했습니다. 사실 우울증도 아내랑 헤어졌다는 것 때문에 온 거 같고요. 아내를 그리워했습니다.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고민 때문에 잠이 안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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