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여왕의 교실 명언 저장소
*계속 해서 추가될 예정입니다.
1) 20201129 1-2회
<참고사항> 마여진 : 여왕의 교실의 여왕에 해당하는 여교사. 별명은 마녀이다.
1회 21:00
손인보 : 그건 차별 아닌가요?
마여진 : 차별? 그게 뭐 어때서?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리고, 낙오된 사람은 차별 대우를 받는 거. 이거 너무 당연한 사회 규칙 아닌가?
학교라고 예외는 아니잖아!
너희들은 사회에서 이런 특권을 누리며 행복하고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해? 1%. 100명 중의 1명.
우리 반이 24이니까 행복한 특권층은 나올까 말까. 6학년 전체에서 한 명 정도?
그럼 나머지 99%는 어떻게 살까?
"차별이야. 부당해. 사회가 잘못됐어." 술마시면서 그렇게 떠들면서 사는 거지.
대부분의 너희 부모들처럼.
참 쓸데없어. 경쟁이 잘못됐다고 소리쳐봤자 세상이 달라지지 않지.
황수진 : 공부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 대세는 아이돌 아닌가요?
학생1 : 프로선수도 돈 많이 버는데...
마여진 : 스포츠 스타, 아이돌 스타?
너희들이, 너희들이 그런 재능을 타고 났고, 부모들의 든든한 경제적 후원을 받고 있다면,
지금 여기, 서울 변두리 공립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 앉아 있을까?
착각하지마.
너희들 부모만큼이나 너희들도 별거없는 경우니깐.
1회 25:00
마여진 : 수업시간에 화장실 간다는 건 자기 시간관리가 안된다는 거야.
오동구 : (장난스런 목소리로) 저 지금 여기서 쌀거 같은데요?
마여진 : 그렇게 해.
오동구 : 네?
마여진 : 넌 지금 나한테 반항하고 싶은거잖아.
나한테 반항하면 다른 친구들이 속으로 널 응원할거라 생각해?
내가 보기엔 시험에 방해받아서 짜증난다는 얼굴 같은데?
까불지 말고 앉아서 문제 풀어.
1회 39:31
(급식당번이 카레를 쏟았고, 마여진은 남은 카레만 성적 차등순으로 분배할 것을 명한다.)
마여진 : 안 먹어도 충분한 거 아니야? 어차피 너희들은 맨날 이만큼씩 남겨서 버리잖아.
원망하려면, 카레를 엎은 꼴찌반장 이 둘을 원망하고, 또 시험성적이 나쁜 너희 스스로를 원망하도록.
1회 43:38
양민희 교사 : 마 선생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급식 배식에 좀 문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여진 : 누가 그런 말을 하던가요?
양민희 교사 : 쪽지 시험으로 등수를 매기고, 등수에 따라 특혜와 차별을 주신다고 들었는데, 전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구자송 교사 : 아, 그거는 좀 그렇군요. 학부모들 사이에 말이 들어가면 문제가 커지는데? 특히나 차별 문제는 워낙 민감한 문제라...
마여진 : 차별이 문제라는 건가요, 아니면 학부모들이 알게 되는 거가 문제라는건가요?
구자송 교사 : 그게..그 문제가 그 문제고.. 두 가지 문제가 다 문제라..ㅎㅎ
정화신 교사 : 아, 아마추어처럼 왜그래 마선생? 강남학교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학교 학부모들도 시끄러울 땐 엄청 시끄러워요.
양민희 교사 : 성적 꼴찌의 학생에게 학급의 모든 잡일을 맡겨버리고, 실수로 국통을 엎었다고 반 아이들이 맨 밥에 깎두기만 먹게 하신 건 누가 알아도 문제가 되는 일 아닌가요?
정화신 교사 : 어머, 정말? 마 선생 왜 그랬어? 급식도 엄마들 되게 민감한데.
마여진 : 이 학교 선생님들 프로의식은 애들이 떠드는 이야기만 듣고 와서 남의 반 일에 참견하는 건가요?
정화신 교사 : 뭐야, 애들한테 들은 얘기였어? 난 또 학부모가 전화라도 했다고. 에이 그런거면 자기 오지랖이다, 양 선생.
마여진 : 의욕 넘치시는 양 선생님이 우리 반 일에 관심 가질 시간에, 2반 애들 문제를 좀 더 챙기시는 건 어떨까 싶은데..
양민희 교사 : 우리반 애들이 뭐 잘못한 거 있나요?
마여진 : 배아프다고 보건실에 있던 학생이 학교 앞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 먹고 있고..
정화신 교사 : 아! 박민정! 민정이 자기 반 맞지? 걔 아주 상습범이야, 상습범.
배 아픈 연기는 여우 주연상 급이라 잘 봐야 돼. 나도 알면서도 몇번이나 당했다니깐?
마여진 : 점심시간엔 분리수거장에서 2반 남자애들 왕따 괴롭히기가 시작된 걸로 보이고..
구자송 교사 : 송상현이! 그놈이 주도할 겁니다.
그 놈 관상이 처음부터 끝까지 말썽일 거 같은데, 양 선생님이 좀 특별히 더 신경을 쓰셔야 할 것 같습니다.
양민희 교사 : 아... 네...
마여진 :우리 반에서 벌어지는 일엔 제가 책임집니다. 양선생님은 2반 학생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쓰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마여진의 승리로 끝난다.)
2회 5:31
마여진 : 니가 부탁한거니? 나한테 빌어보라고?
김서현 : 아닌데요.
마여진 : 아, 어제 "선생님이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했던가?
넌 스스로에게 꽤 자신이 있나보구나? 그런 말을 함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할 만큼?
김서현 : 선생님이라고 항상 옳으신건 아니잖아요.
마여진 : 옳은게, 어떤거지?
김서현 : 네?
마여진 : 불과 50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구가 평평하고, 태양이 지구를 돈다." 이게 옳다고 생각했어. 알겠니?
옳고 그른 건 진리가 아니야. 옳고 그른 건 누군가에 의해 정해지는 거야.
중요한 건 누가 정하느냐 하는거고.
우리반에서 옳고 그른 건 선생님인 내가 정해.
그런데 난 말야.
선생님 말씀에 반항하는 걸 가장 나쁜 행동으로 정하고 벌을 줄거야.
그러니 나한테 계속 반항하면 각오가 아주 단단했으면 좋겠구나. 대가는 점점 혹독해질테니까.
2회 14:05
마여진 : 지각한 사람이 있어서 수업을 늦게 시작하면 앞으로 그 시간만큼 수업을 늦게 끝낼꺼야.
학생1 : 네? / 학생2 : 쉬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지는 건가요?
마여진 :원망은 지각한 사람에게 하도록. 나는 다른 학생들의 정당한 수업권을 보장하려는 것 뿐이니깐.
학생들 : 아 진짜 빨리빨리 다녀라!! 아 진짜 뭐하냐고 ㅡㅡ
마여진 : 재밌구나.
너희들은 수업시간 2분 뺏긴 것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면서 쉬는 시간 2분 뺏긴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분노해.
수업시간 40분과 쉬는 시간 10분.
모두 너희들에게 주어진 권리라지만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게, 좀 더 중요한 권리는 뭘까?
학교를 쉬는 시간때문에 나오는 건 아니잖아?
이런 멍청한 생각은 대부분 너희 부모님들도 마찬가지야.
세금 몇푼 올리겠다 그러면 난리난리 아우성치면서도
그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 공교육에 대해서는 포기했다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쉽게 떠들어대거든?
학교는 적당히 시간이나 떼우는 곳으로 생각한다면서.
2회 33:21
(학부모들의 집단 항의를 학부모별 개별상담을 통해 부모를 안심시킨 마여진은
체육 체력단련을 빙자로 보복을 행한다.)
마여진 : 바닥에 짚은 손과 자신의 어깨를 일직선으로 맞추고, 하나!
시선은 정면, 가슴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내리고, 둘.
궁금하니? 부모님들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었는지? 하나!
간단해. 그건 내가 너희들보다 너희 부모님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야. 둘!
부모들은 자기 아이가 뭔가 특별하길 원해. 그 기준은 거의 성적이고. 하나!
그럼, 어떤 선생님을 원할까? 자기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선생님? 그럴 리 없잖아! 둘!
자기 아이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면서 특별히 신경을 써서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선생. 하나!
그런 선생이 부모들에겐 좋은 선생님이 되는 거야. 일어서!
자 이제 부모님들은 집으로 돌아가셨고, 학교에는 너희와 내가 남았구나.
그럼 본격적으로 운동체력 수업을 시작해볼까?
2회 48:28
(교육청에서 내려온 호신술 강습을 마여진은 쓸데없는 시간낭비라며 빠르게 직접 실전호신술을 보여주고
자기 반을 교실로 데려가려고 한다.)
양진희 교사 : 그럼 마선생님! 아이들을 위한 진짜 실전 교육은 어떤 건가요? 마선생님은 답을 알고 계시나요?
마여진 : 실제 상황에서 나보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땐, 상대를 제압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해 도망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양진희 교사 :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요? 그땐 어떻게 해야되는 거죠?
마여진 : 싸워서 이길 수도 없고, 도망 갈 수도 없는 경우엔...
굴복하는 겁니다.
상대의 요구에 따라 복종하고, 원하는 대로 주는 겁니다.
어떤 경우라도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빌고, 살아남는 겁니다.
현실에선 이것이 가장 좋은, 최고의 호신술입니다.
양진희 교사 : 어떻게... 교사가 아이들한테 그런 말을...
오동구 : 선생님! 도망치기도 싫고 굴복하기도 싫을 땐 어떡하죠?
싸워서 이길 힘이 없는 약자는 그냥 당하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마여진 : 방법은.... 없어.
목숨을 거는 수밖엔!
약자를 괴롭히는 모든 폭력은 비겁함에서 시작된다. 나보다 약하니깐 괴롭히겠다는 비겁함.
어쩔 수 없이 맞서야 할 땐 그 비겁함을 공격해야 되는데, 약자들은 목숨을 거는 거밖에 방법이 없지.
하지만 이런 용기는 아무나 낼 수 있는 게 아니야.
굴복하거나, 도망 치는게 가장, 훨씬 현명한 거야.
3회 4:07
(오동구와 심하나가 즐겁게 하교하는 모습을 교무실 창문에서 은보미가 바라보고 있다.)
마여진 : 부럽니? 보미는 아직 반에서 친한 친구가 없지? 대놓고 왕따는 아니지만 애들이 은근히 널 따시키는 거 같던데.
선생님하고 잘 지내면 1년동안 아무도 널 못 건드리게 해 줄수 있어.
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스스로 강해져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다면 누가 따를 당하겠어?
강해질 수 없다면, 강한 사람 편에 서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야. 잘 생각해보렴.
3회 16:54
마여진 : 은보미. 넌 전혀 나아진 게 없네?
은보미 : 죄송해요
마여진 : "죄송해요?" 노력할 생각도 없으면서 달라질 마음도 없으면서 늘 말로만 "죄송합니다, 깊이 반성합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너처럼 무책임한 인간들이 밥먹듯이 하는 말이야.
잘못을 저질렀으면 정당한 처벌을 받으면 그만인 일인데, 심각한 얼굴을 하고 무릎을 꿇지.
눈물까지 흘리면서 "죄송합니다, 매우 유감입니다", 이렇게 말로만 떠드는 경우엔 대개 "대충 넘어가고 싶습니다." 라는 속셈이 있거든?
너도 그렇지? 지금은 죄송하다고 말하고 있지만, 다음 시간에도 똑같을 거야.
그때도 넌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겠지만 달라지는 건 없을거고.
방과후 연습시간은 한 시간 더 늘린다. 날 원망하진 마. 누구 때문인지는 너희가 더 잘 알잖아?
심하나 : 저.. 선생님!
마여진 : 뭐?
심하나 : 한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보미도 최선을 다 해서.
마여진 : 심하나! 남 걱정 하기 전에 너에 대해 반성해보는 건 어때? 너는 지금 대단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심하나 : 그건...아니지만
마여진 : 나에게 반항하는 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내가 몇번은 말했을텐데. 너도 잘못을 고칠 생각이 없는거야?
심하나, 은보미! 너희 둘은 오늘 수업 마치고 여기 강당마루 전체에 왁스칠을 하도록 해.
무용의 기본이 되는 하체 단련에 도움이 될 거야. 특훈이라고 생각하도록.
3회 20:53
심하나 : 솔직히 반애들중에 초딩 6년 다니면서 짧게든 길게든 따 한번 안 당해본 애가 있을까?
공부를 잘해도 따. 못 해도 따.
활발하면 나댄다고 따. 조용하면 말 안한다고 따.
많이 먹으면 돼지라고 따. 안 먹으면 다이어트 가식떤다고 따.
에휴. 왕따 되는 오만가지 이유도 많아서 따지고 보면 별거 아니라는 거지.
3회 27:42
양민희 교사 : 학예발표공연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즐기는 말그대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마여진 : 그래서요?
양민희 교사 :그런데 조금 부진한 학생이 있다고 해서 그런식으로 체벌성 징계를 내리시는 건 비교육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여진 :그럼, 적당히. 대충대충 해야 한다는 말인가요?
양민희 교사 : 아니요,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러니까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거 아닐까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마여진 : 양 선생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실 수 있나요?
양민희 교사 : 네?
마여진 : 양 선생님은 반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정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 것 같은데, 그 과정은 즐거우셨나요?
양민희 교사 : 그건...
마여진 : 달리는 마라토너가 그 순간이 즐겁다면 그건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겁니다. 최선을 다한 다는 건 고통의 연속이죠.
그 고통을 가르치는 것이 비교육적인가요?
양민희 교사 : 하지만 아직 어린 초등학생들인데.. 그렇게까지....
마여진 : 어린아이들은 따뜻한 사랑으로 키워야 된다... 그런게 현실에 존재합니까?
그렇다면 왕따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은 왜 생겨나는 거죠?
양민희 교사 : 그렇지만..
마여진 : 양 선생이 우리 반 일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내가 맞혀볼까요?
양민희 교사 : 네?
마여진 : 옆집 아이 성적 떨어진 거 걱정하면서 정작 자기 아이 가출한 건 외면하려는 부모. 뭐 그런 거 아닌가요?
누가봐도 이번 축제 준비는 2반이 가장 엉망인 거 같던데. 옆반 일에 신경쓸 시간 있으시면 양 선생 반 아이를 좀 더 챙기는 건 어때요?
6회 44:20
마여진 : 이제 도망가는 거야?
그래 어디로 갈꺼니? 친구도 없고.
"소중한 친구"... 그래 니 말에도 일리는 있어.
친구가 없으면 버텨내기 힘든 건 사실이니깐.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줄까?
옛 친구를 잃었으면 새 친구를 사귀어야지.
이제 그만 나한테 항복해. 포기하면 편해.
나와 같은 편이 되면 아무도 널 괴롭히지 못할 거야.
심하나 : 선생님은... 선생님은 왜 그러시는거예요?!!!흑흑
선생님 때문에.. 선생님 때문에 다 엉망이 됐어요!!!!
친구도.... 그리고 학교도 다 싫어졌다고요!!!!!!
흑흑흑흑
마여진 : 찌질대지마. 어리광 그만 부려.
억울하고 분하면 니 힘으로 어떻게든 해봐. 끝까지 싸워보는거야. 누구 핑계대지 말고. 니힘으로.
7회 1:40
마여진 : 전, 나리 어머님 교육 철학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애 교육 시킨다고 형편 무리해서 강남 간다고 난리인데, 굳이 안 그러시는 이유.
고나리 엄마 : 뭐, 철학까진 아니지만 전 세일할 땐 백화점 안가요. 사람들 붐비는 거 딱 질색이거든요. 내가 뭘 원하는지가 중요하지, 가격이 얼마인지 상관하지 말아야 그게 진정한 클라스가 있는거죠.
마여진 : 그러니까 나리 엄머님께서는 강남을 못가는게 아니라 안 가기로 선택하신거죠?
고나리 엄마 : 네. 내 아이를 위한 전략은 따로 잇으니깐요.
마여진 : 강남교육이 장점만큼 단점도 확실하죠.
면학 분위기가 좋다고는 하지만, 왕따나 학교폭력은 더 교묘한 데가 있어서 적응하는 데 실패하는 아이들도 많구요.
고나리 엄마 : 애들 인맥 중요하다고 강남에서 키우겠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같은 반이라고 친구? 그건 강북적인 발상이에요.
사회적인 클라스가 그 클라스하곤 다른 건데, 참... 요즘은 강남에 좌파가 더 많다죠?
7회 25:22
마여진 : (주스 상자를 꺼내며) 조장들, 나와서 나눠주도록.
어제 은보미 어머님께서 너희들 방학인데도 공부하느라고 나와서 고생한다고 나눠주라고 주고 가셨어.
다들 보미 어머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실 수 있도록.
아이들 : 오 ~~
마여진 : 은보미.
은보미 : 네?
마여진 : 어머님께서 주고 가신 음료수 상자 속에 이게(돈봉투) 있더구나.
물질만능, 황금만능.
말 그대로 돈이 권력이고 권력이 돈인 세상에서 모든 걸 권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건 당연한거야.
부끄러워 하지마. 엄마는 다 너를 위한 마음으로 하신 거니까.
촌지를 주는 건 정당한 방법은 아니야. 하지만 너희들은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부모님의 진심을 알아야 해.
어머님께 마음은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잘 돌려드리도록 해.
7회 44:56
(전쟁기념관에 봉사활동을 간 학생들.
다들 땡볕에 바닥에 붙은 껌딱지 떼는 등 궃은 일을 하는 반면, 고나리와 그녀의 단짝 2명은 나리엄마의 영향력으로
실내에서 앉아서 편하게 안내봉사를 하고 있다.
이에 항의하러 안으로 몰려 간 6학년 3반 학생들. )
마여진 : 지금 뭣들 하는거야?
남자교감 : 어 마선생. 애들 좀 어떻ㄱ..
마여진 : (말을 끊고) 찌질대지마. 봉사활동 하기 싫으면 집에 가면 되잖아.
내가 분명히 이야기하지 않았었나? 차별은 당연하다고.
돈과 권력을 지닌 사람들이 더 나은 대접을 받고, 그 영향력으로 자기 자식을 보호하려는 것 역시 너희들이 사는 세상의 규칙이야.
1%의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너희들과는 달라.
태어날 때 병원부터 죽을 때 장례식장까지.
나리 엄마 : 허..
마여진 : 돌아가. 봉사시간 끝나려면 아직 30분 남았어.
10회 9:47
마여진 : 조별 과제의 수행 과정에서 불성실했거나 가장 기여도가 낮았다고 생각되는 조원 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내도록.
조별 꼴찌에게는 가장 최하 점수를 줄테니깐.
김서현 : (일어나며)선생님! 조별 과제는 다 같이 힘을 합쳐 하는 건데 누군가 한 명을 제외하는 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여진 : 불공평? 이게 더 공평한 거 아닌가?
너희들도 알고 있잖아. 실제로 누군가 대충 게으름을 부렸고, 또 누군가는 실력이 안 돼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그런데 같은 점수를 준다면 열심히 한 사람은 억울하지 않겠어?
김서현 : (자리에 앉는다.)
마여진 : 조직의 기여도가 낮거나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퇴출되거나 낙오되는 게 이 경쟁사회의 규칙이야.
능력도 실력도 안 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대서 이익을 얻거나 그 자리를 보존하려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때문에 그 조직이 도태되거나 뒤쳐진다면 열심히 한 다른 사람의 노력이 모두 헛수고가 되는 거잖아.
그러니 너희 스스로가 꼴찌를 정하도록 해. 자신까지 피해를 입고싶지 않다면 말이야.
자 지금부터 이름을 적는다.
만약 백지를 내는 경우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그 조 전체에게 최하점수를 줄테니깐 그렇게 알도록.
10회 41:00
마여진 : 넌 운이 좋구나. 다 같이 꼴찌해도 좋다는 멍청한 6조에 있어서.
넌 니가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만 주는 존재라는 생각은 안하니?
사람들은 말이야. 겉으로는 "좋은 친구, 영원한 친구"하지만 속으론 온갖 계산을 하고 살아.
오늘도 봤잖니? "내가 손해 보진 않을까, 내가 탈락하진 않을까."
내가 살자면 다른 사람을 밟고 올라서야 사는 세상이니깐.
"같이 살자"? 이런 건 없어.
지금은 "친구니까"라면서 다정하게 지내지만...글쎄...6조 아이들도 언제까지 널 참아줄 수 있을까?
넌 아무 도움도 안 되고 쓸모도 없잖아.
니가 다시 내 편이 되어 준다면 선생님은 언제든지 널 받아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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